
오늘날의 코로나19와 닮은 꼴,
스페인 독감
스페인독감은 1918년 봄에 첫 감염자가 나온 후 이듬해 초까지 1년여간 세차례 크게 유행했습니다. 이 기간에 약 5억명이 감염됐고 그중 최소 2000만명, 최대 1억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며, 매체들은 "1918년 9~12월 2차 유행 때 사망자 대부분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차 유행의 사망자 수는 1차 유행의 5배였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1918~19년 캔자스 美육군 훈련소(캠프 펀스턴) 병원에 입원한 스페인 독감 환자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100년 전 스페인독감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1918년 1차 유행에 비해 가을·겨울철 재유행 시기에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스페인독감의 상황을 현재 코로나19가 따라가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1918년 스페인독감의 유행 시기별 사망자 규모. 9~12월 2차 유행 때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스페인독감의 2차 유행 직전과 비슷하다고 경고한다.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단장 제공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00년 전에 만들어진 닷지4, 포드 모델4가 팬데믹과 관련된 것을 발견하고, 역사적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pisode.1
팬데믹이 바꾼 자동차 회사의 운명
1910년대 포드 다음으로 잘 나가던 자동차 회사, 닷지
1914년 존과 호레이스 형제가 설립한 닷지는 당시로는 획기적인 강철차체에 3단 수동 슬라이딩 변속기를 갖춘 모델30을 개발하여 1916년 미국 자동차 판매 2위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닷지가 생산한 차량은 1916년 미국-멕시코 국경분쟁에서 사용되면서 미군으로부터 군용차량으로서 성능을 인정받았고(조지 패튼이 중위로 참전해 자동차를 동원한 공격작전을 펼쳐 멕시코 반군 간부를 사살합니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미군에 트럭·앰뷸런스·정비차량 등 12,800여대의 차량을 납품하며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전쟁에 따른 호황을 누릴 겨를도 없이, 1918년 3월 오늘날의 코로나격인 팬데믹-스페인 독감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닷지 형제와 회사의 운명은 바뀌게 됩니다.

왼쪽이 형인 존 닷지, 오른쪽이 동생인 호레이스 닷지
스페인 독감을 피하지 못한 창업자,
그로 인해 바뀐 닷지의 운명
미국 자동차업계 2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는 것만 같던 닷지 형제도 결국 전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1920년 1월 뉴욕 자동차 박람회에 참석한 두 형제는 스페인독감에 걸렸습니다.
형인 존은 독감에 걸린지 열흘만에 55세의 나이로 사망했고, 동생인 호레이스는 가까스로 독감에서 회복되었으나 형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후 회사는 형제의 미망인들에 의해 운영되었으나 1928년 업계 순위 13위로 뒤처졌고, 결국 1928년 크라이슬러社에 매각되어 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 중 하나로 편입됩니다.
episode.2
팬데믹 시기,
자동차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다
자동차를 이용한 구급차량의 등장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자동차를 이용한 구급차량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스페인 독감이 퍼지기 시작한 1918년 당시만 해도 뉴욕같은 대도시의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는 지금과 같은 앰뷸런스와 같은 응급구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1918년 포드 모델T와 적십자 자원봉사자들(디트로이트)
스페인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대량 생산되던 포드의 모델T와 닷지의 모델30,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한 트럭∙앰뷸런스들은 미국 각 지역의 적십자 등 봉사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운행하면서 환자들과 의료물자 그리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운반했습니다.
포드 모델T
2,900cc 20마력 4기통 엔진을 장착한 포드의 모델T는 1차 세계대전 동안 저렴한 가격과 수리하기 쉬운 간단한 구조 덕분에 수 천대가 연합군 군용차량으로 이용됐으며, 앰뷸런스 버전의 모델T는 수렁에 빠져도 병사 몇 명만으로도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무게가 가벼워(약 1,200파운드=544kg) 전쟁중 폭격으로 망가진 진흙탕길에서 운행하기에 적합했습니다.
THE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1918년 11월까지 4,362대의 모델T 앰뷸런스가 해외로 수출되었다고 전해지는데, 1차대전 중 월트디즈니는 적십자요원으로 프랑스에 파견되어 모델T 앰뷸런스를 운전했고 헤밍웨이는 이탈리아군에 의용군으로 입대해 앰뷸런스 운전병으로 모델T를 몰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독감이 기승을 부린 1918~1920년 3년간 250만여대가 생산된 모델T는 미국 각지에서 환자 및 물자운송에 사용되었습니다.

포드 모델T(1915년 제작)
닷지 4
닷지에서 1914년 처음으로 내놓은 Model 30을 베이스로 1918년 생산된 정비용 트럭으로 3,500cc 35마력 4기통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정부의 주문으로 닷지는 1918년 1,000여대의 정비용 트럭을 생산·납품했습니다.

1918년 닷지 상용차(정비용 트럭) 광고
이는 현대적 군대가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첫 사례로 전선에서 이동식 차량정비소 및 기관총 대대·탄약 수송용으로 사용되었고, 스페인 독감이 기승을 부리던 1918~20년간 정비용 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된 엠뷸런스 버전의 닷지는 환자들을 수송하는데 이용되었습니다.

닷지 4 정비용 트럭(1918년 제작)

Wisconsin Historical Society Library and Archives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 자동차.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자동차는 팬데믹 시대에도 활약을 펼쳤습니다. 해당 두 모델은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최초의 자동차에서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100여대의 자동차를 통해 자동차가 발전하는 역사와 문화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와 더불어 전 세계 단 하나뿐인 피아노를 비롯한 피아노 예술품과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 무료 교통체험, 음악 체험 프로그램, 사슴, 토끼 먹이주기 체험, 곶자왈 숲 산책로 힐링로드를 통해 건강한 정서 함양은 물론, 나아가 음악적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코로나19와 닮은 꼴,
스페인 독감
스페인독감은 1918년 봄에 첫 감염자가 나온 후 이듬해 초까지 1년여간 세차례 크게 유행했습니다. 이 기간에 약 5억명이 감염됐고 그중 최소 2000만명, 최대 1억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며, 매체들은 "1918년 9~12월 2차 유행 때 사망자 대부분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차 유행의 사망자 수는 1차 유행의 5배였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1918~19년 캔자스 美육군 훈련소(캠프 펀스턴) 병원에 입원한 스페인 독감 환자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100년 전 스페인독감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1918년 1차 유행에 비해 가을·겨울철 재유행 시기에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스페인독감의 상황을 현재 코로나19가 따라가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00년 전에 만들어진 닷지4, 포드 모델4가 팬데믹과 관련된 것을 발견하고, 역사적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pisode.1
팬데믹이 바꾼 자동차 회사의 운명
1910년대 포드 다음으로 잘 나가던 자동차 회사, 닷지
1914년 존과 호레이스 형제가 설립한 닷지는 당시로는 획기적인 강철차체에 3단 수동 슬라이딩 변속기를 갖춘 모델30을 개발하여 1916년 미국 자동차 판매 2위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닷지가 생산한 차량은 1916년 미국-멕시코 국경분쟁에서 사용되면서 미군으로부터 군용차량으로서 성능을 인정받았고(조지 패튼이 중위로 참전해 자동차를 동원한 공격작전을 펼쳐 멕시코 반군 간부를 사살합니다) 1917년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미군에 트럭·앰뷸런스·정비차량 등 12,800여대의 차량을 납품하며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전쟁에 따른 호황을 누릴 겨를도 없이, 1918년 3월 오늘날의 코로나격인 팬데믹-스페인 독감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닷지 형제와 회사의 운명은 바뀌게 됩니다.
왼쪽이 형인 존 닷지, 오른쪽이 동생인 호레이스 닷지
스페인 독감을 피하지 못한 창업자,
그로 인해 바뀐 닷지의 운명
미국 자동차업계 2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는 것만 같던 닷지 형제도 결국 전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1920년 1월 뉴욕 자동차 박람회에 참석한 두 형제는 스페인독감에 걸렸습니다.
형인 존은 독감에 걸린지 열흘만에 55세의 나이로 사망했고, 동생인 호레이스는 가까스로 독감에서 회복되었으나 형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후 회사는 형제의 미망인들에 의해 운영되었으나 1928년 업계 순위 13위로 뒤처졌고, 결국 1928년 크라이슬러社에 매각되어 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 중 하나로 편입됩니다.
episode.2
팬데믹 시기,
자동차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다
자동차를 이용한 구급차량의 등장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자동차를 이용한 구급차량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스페인 독감이 퍼지기 시작한 1918년 당시만 해도 뉴욕같은 대도시의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는 지금과 같은 앰뷸런스와 같은 응급구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1918년 포드 모델T와 적십자 자원봉사자들(디트로이트)
스페인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하자 대량 생산되던 포드의 모델T와 닷지의 모델30,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한 트럭∙앰뷸런스들은 미국 각 지역의 적십자 등 봉사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운행하면서 환자들과 의료물자 그리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운반했습니다.
포드 모델T
2,900cc 20마력 4기통 엔진을 장착한 포드의 모델T는 1차 세계대전 동안 저렴한 가격과 수리하기 쉬운 간단한 구조 덕분에 수 천대가 연합군 군용차량으로 이용됐으며, 앰뷸런스 버전의 모델T는 수렁에 빠져도 병사 몇 명만으로도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무게가 가벼워(약 1,200파운드=544kg) 전쟁중 폭격으로 망가진 진흙탕길에서 운행하기에 적합했습니다.
1918년 11월까지 4,362대의 모델T 앰뷸런스가 해외로 수출되었다고 전해지는데, 1차대전 중 월트디즈니는 적십자요원으로 프랑스에 파견되어 모델T 앰뷸런스를 운전했고 헤밍웨이는 이탈리아군에 의용군으로 입대해 앰뷸런스 운전병으로 모델T를 몰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독감이 기승을 부린 1918~1920년 3년간 250만여대가 생산된 모델T는 미국 각지에서 환자 및 물자운송에 사용되었습니다.
포드 모델T(1915년 제작)
닷지 4
닷지에서 1914년 처음으로 내놓은 Model 30을 베이스로 1918년 생산된 정비용 트럭으로 3,500cc 35마력 4기통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정부의 주문으로 닷지는 1918년 1,000여대의 정비용 트럭을 생산·납품했습니다.
1918년 닷지 상용차(정비용 트럭) 광고
이는 현대적 군대가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첫 사례로 전선에서 이동식 차량정비소 및 기관총 대대·탄약 수송용으로 사용되었고, 스페인 독감이 기승을 부리던 1918~20년간 정비용 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된 엠뷸런스 버전의 닷지는 환자들을 수송하는데 이용되었습니다.
닷지 4 정비용 트럭(1918년 제작)
Wisconsin Historical Society Library and Archives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 자동차.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자동차는 팬데믹 시대에도 활약을 펼쳤습니다. 해당 두 모델은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최초의 자동차에서부터 각 시대를 대표하는 100여대의 자동차를 통해 자동차가 발전하는 역사와 문화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와 더불어 전 세계 단 하나뿐인 피아노를 비롯한 피아노 예술품과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 무료 교통체험, 음악 체험 프로그램, 사슴, 토끼 먹이주기 체험, 곶자왈 숲 산책로 힐링로드를 통해 건강한 정서 함양은 물론, 나아가 음악적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